학창시절 증권시장론이라는 수업 때 배웠던 기억에 깊이 남아있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19세기 말에 처음 등장했다고 알려져 있는 ‘증권화(Securitization)’ 입니다.
증권화라는 말은 사실상 금융(金融)을 전제하는 말입니다. 금융이라는 것이 자금이 융통(다른 의미로 화폐의 순환)되는 것을 말하는데 증권화라는 개념은 자금 융통의 특정한 방식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금융의 증권화는 금융시장의 금융 중개 방식이 직접 금융화 되거나 대출 채권이 금융시장에서 증권화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유가증권의 풀링(Pooling)을 통해 자금이 융통되는 것을 말합니다.
증권화가 시작되며 금융기관을 비롯한 모든 기업들은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즉각적으로 현금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풀링된 증권의 신용리스크가 핵심입니다. 이 방식은 복잡하여 위험을 감시하는 투자자들의 능력을 제한하는 면이 존재합니다. 풀링된 개별 채무증권의 신용리스크가 일일이 다 확인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점이 레버리지를 가지는 파생상품과 결합되어 발생한 사건이 2008년 금융위기 입니다.
여기 블록체인 세상을 이야기하는 중에 새로운 단어가 나타났습니다.
‘토큰화(Tokenization)’입니다.
증권화가 현금흐름을 가지는 채무증권의 풀링이었다면, 토큰화는 보다 포괄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금흐름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유무형의 자산이 그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발행자 혹은 특정 기초자산에 대한 간접 투자수단으로 사용될 목적을 가지고 있거나 자산가치나 미래 성과에 대한 배분기능을 보유한 토큰은 증권화 토큰(Security Tokens)으로 분류됩니다. 이를 토큰화 하는 과정을 STO(Security Token Offering)이라고 합니다.
자 그렇다면 STO는 기존의 금융시장의 질서를 대체할 수 있는 방식이 되는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현재 전세계 대다수의 국가들은 증권화 토큰에 대하여 엄격한 잣대로 규제 혹은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저희는 반드시 알고 공부해야 될 영역인 것 입니다.
토큰화는 증권화 이상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